수병 추락사가 들춘 美 레이건함 마약망…58명에게 '철퇴'
법원 기록 "美 우편 서비스 이용해 LSD 수백 정 수병에게 유통"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023년 수병의 추락사를 계기로 이뤄진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함 내 마약 유통망 조사로 58명의 수병이 처벌받게 됐다고 미 국방부 기관지 성조기(Stars and Stripes)가 26일(현지시간) 복수의 해군과 비공개 처리된 법원 기록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러 해군 관리는 이날 매체에 해군의 조사로 6건의 군사 재판, 24건의 행정 전역, 28건의 비사법적 처벌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USS 로널드 레이건함은 사건 당시 일본 요코스카항에 상시 주둔 중이었다.
미국 법원 기록은 사건을 미국 우편 서비스를 이용해 수백 정의 LSD 알약을 일본으로 보낸 뒤 수병에게 유통한 조직망으로 명시했다. LSD는 강력한 환각제의 일종이다.
로널드 레이건함 대변인은 "조사는 철저하게 진행됐으며 부정행위에 연루된 모든 수병은 책임을 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3년 3월 13일 로널드 레이건함에 배치된 22세 갑판병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 숙소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망 수병의 체내에선 LSD가 검출됐다. 법원 기록엔 추락 원인이나 추락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해군은 2023년 5월 공식적으로 해당 사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사망 수병의 휴대전화에서 단서를 확보했다. 몇 주 만에 여러 해군 장병이 연루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 공범이라고 지목해 마약 소지, 사용, 유통 네트워크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번에 군사 재판에 회부된 6명 중 한 명은 2022년 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LSD가 든 우편물을 받아 일부를 항모에 승선한 수병에게 유통했다. 이 혐의로 그는 15개월의 징역형과 불량 행위 제대 처분(bad-conduct discharge)을 받았다. 이후 수사 협조를 인정받아 6개월이 감형됐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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