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란과 실무협상 29~30일 스위스서 재개할 듯"(종합)

UAE·쿠웨이트·바레인 순방, "호르무즈 통행료 아무도 지지 안 해"
"이란 핵사찰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러 원유 제재 예외, 재검토할 수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24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과의 양해각서(MOU)에 따른 실무 협상이 오는 29일이나 30일 스위스에서 재개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무 협상단이 오는 29일이나 30일쯤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들이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 지역 3개국을 순방한다.

루비오는 "우리(미국)는 이 지역의 오랜 동맹국들의 안보를 저해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걸프 지역 파트너들과 완전히 보조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이용에 대해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지지하는 국가는 지구상에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단언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예외 조치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는 예외 조치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었고, 세계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예외 조치 만료 후 어떻게 될지는 대통령보다 앞서 언급할 수는 없겠지만,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의 이란 사찰 시점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통령도 어제 필요한 시점이 되며 그들이 그곳에 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어찌 됐든 그 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란이 한 약속이며,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이란이 협상에 나서고자 한다면 우리도 임할 것이며, 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면서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루비오 장관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간 아부다비 회담에 대해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간의 MOU,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완전하고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역내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토미 피곳 대변인 명의 발표문에서 "미국과 UAE 간의 강력한 양자 관계와 국방 및 통상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또 "루비오 장관은 UAE의 리더십과 독보적인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이란의 공격에 맞선 UAE의 용기와 회복력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