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으로 폐쇄됐던 쿠웨이트 美대사관 4개월 만에 다시 열어

미국인 대상 긴급 영사 업무 시작…단계적 정상화 돌입
유럽 각국도 이란 주재 공관 속속 복귀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이 보고된 쿠웨이트 시티 내 미국 대사관 소재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2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3월 초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문을 닫았던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이 24일(현지시간) 업무를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사관 운영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우선 쿠웨이트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을 위한 긴급 영사 서비스를 즉각 재개하고 다른 일반 업무는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 보인다.

앞서 미 대사관은 지난 3월 5일부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폐쇄됐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대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 외교 공관을 드론으로 공격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번 업무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지도부가 지난 17일 전쟁 종식을 위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다른 서방 국가들도 이란 주재 공관들을 다시 열고 있다.

덴마크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안보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자국 대사관 운영을 잇달아 재개했다.

덴마크 대사는 지난 19일부터 테헤란에서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스페인과 스위스는 양측의 휴전 논의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이미 외교 인력을 일부 복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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