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비만치료제 임상 처방 부인…"근거 없는 억측"

해당 기자 향해 "클릭 장사 위해 허위 주장"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양자 컴퓨팅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6.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만치료제를 투약했을 수 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미국 의학매체 스탯(STAT)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79세 환자가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프로그램을 통해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를 처방받았다며 이 환자가 지난주 80세가 된 트럼프 대통령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은 임상시험 외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대체 치료가 없고, 심각하거나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더힐에 따르면, 쿠시 데사이 백악관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해당 기사를 쓴 리지 로런스를 겨냥해 "스스로 진지하지 못한 가십 칼럼니스트임을 증명한 그를 위해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레타트루타이드 사용 승인을 받은 환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데사이는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막기 위해 우리가 일일이 반박할 필요는 없다"며 "기준이 있는 기자라면 이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같은 연령대에 속하는 약 400만 명의 미국인에게도 이 어리석은 질문을 한 뒤 사용 승인의 주인공인지 추측할 생각인가"라고 비꼬았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도 엑스를 통해 "당신(로런스)은 이것이 큰 특종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실제로는 그저 큰 바보일 뿐"이라며 "클릭 수에 목말라 허위 주장을 퍼뜨리다가 완전히 망신을 당하며 이름 하나는 확실히 알리게 됐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정기 건강 검진에서 몸무게가 약 235파운드(약 106.5kg)로 지난해(224파운드)보다 약 6kg 증가하면서 체중 감량을 권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비만치료제 처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신도 그런 약을 처방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