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최고 수준 핵사찰 합의…거부했다면 협상 취소했을 것"

"100% 사찰 명시, 서두를 필요 없지만 적절한 시점 사찰단 현장 찾을 예정"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지속에는 "지켜보겠지만 상황 잘 풀려나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 위치한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23.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고 수준 핵사찰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만약 이란이 이를 거부했다면 즉각 협상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레딩 공항에서 기자들과 가진 약식 문답에서 이란 측이 IAEA 사찰단의 예정된 방문은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그들은 틀렸다. 그들도 자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은 내부적으로 우리에게 그렇게 말했다"며 "우리는 100% 사찰을 명시해 놓았다. 만약 그들이 맞다면 나는 당장 회담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찰단의 현장 파견 시기에 대해선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시점에 현장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그들은 수십 년 동안 서로 싸워왔다"면서 "지켜봐야겠지만 상황은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란은 협상에서 결코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이란에서 나올 돈은 우리 농부들에게 갈 것이다. 옥수수, 대두, 밀을 이란에 제공할 것이다. 그들은 식량 문제, 의약품 문제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 협상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두지 않을 것이고,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1900만 배럴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나왔다"면서 "이는 해협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유가는 급락하고 있으며,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에 앞서 올린 트루스소셜 글에서는 "이란은 미래의 아주 먼 시점까지(사실상 영원히!!!) 최고 수준의 핵사찰에 전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동의했다"며 "이는 '핵의 정직성'(Nuclear Honesty)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 재무부가 해제하는 자금과 제재는 미국이 통제하는 에스크로 계좌로 들어간다"며 "그 돈은 미국산 식량과 의료물자 구매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으로 피해를 본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 계획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동결 해제된 이란 자산은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란은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훼손 논란이 불거진 워싱턴DC의 '링컨 메모리얼 리플렉팅 풀'(Lincoln Memorial Reflecting Pool)과 관련해서는 "6명이 체포됐고 7명은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350피트 길이의 흠집은 매우 날카로운 칼이나 면도날로 만들어진 수많은 칼자국"이라며 "의도적이고 범죄적으로 자행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기념일(7월 4일) 직전 또는 직후에 일부 물을 빼내 영구적인 보수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