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찢어진 '푸마' 월드컵 유니폼…'72g' 초경량 원단 탓?
'유니폼 찢어짐' 사고만 벌써 4번째…푸마 "선수 경기력에 영향 없어"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이후 현재까지 총 4명의 선수가 유니폼이 찢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문제가 된 유니폼은 모두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1일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는 전반 25분 체코 미드필더 파벨 슐츠가 역습을 시도하던 중 이를 저지하려는 이한범 선수에게 옆구리를 붙잡히면서 유니폼이 찢어지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12일 미국-파라과이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불과 8분 만에 파라과이 수비수 구스타보 고메스가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유니폼 옆구리가 찢어졌다. 고메스는 찢어진 부분을 반바지 안에 밀어 넣고 경기를 계속하다가 나중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15일 펼쳐진 벨기에-이집트 경기에서는 이집트 윙어 무스타파 지코가 벨기에 수비수 맥심 드 카이퍼에게 붙잡혀 넘어질 때 유니폼 중앙부가 가로줄로 찢어졌다. 지난 19일 스코틀랜드-모로코 경기에서도 후반전 초반 코너킥을 기다리는 모로코 미드필더 네일 엘 아이나우이가 스코틀랜드 센터백 잭 헨리에게 붙잡히면서 유니폼이 찢어지는 일을 겪었다.
BBC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기간 찢어진 유니폼들은 공교롭게도 푸마 제품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입은 푸마 유니폼은 푸마가 '울트라위브'(Ultraweave)라 부르는 소재로 제작됐다. 울트라위브는 극도로 가볍고 경기 중 마찰감을 줄이도록 설계됐으며, 푸마는 "경기에서 가장 빠른 축구 유니폼"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푸마는 울트라위브 유니폼의 무게가 72g에 불과하며, 신축성 있는 원단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격렬한 착용 테스트"를 거쳤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스포츠 브랜드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유사한 몸싸움에서도 손상을 입지 않아 푸마 유니폼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푸마는 BBC에 보낸 성명에서 "축구는 접촉이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유니폼이 강한 힘이나 극심한 신체적 압박을 받을 때 의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중요한 점은 이러한 사례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마는 오스트리아, 코트디부아르, 네덜란드, 뉴질랜드, 포르투갈, 세네갈, 스위스의 유니폼도 제조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공식 유니폼 후원사는 나이키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