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UFC 경기 드론·총기 테러 모의'…20대 2명 추가 체포
법무부 "폭발물 드론으로 혼란 유발 후 주요 인사 저격 모의"
다른 일당 5명은 먼저 체포…범행 나흘 앞두고 가족 제보로 들통
- 이상혁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백악관에서 열린 격투기 경기를 노려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으로 테러 공격을 모의한 20대 남성 2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AFP통신·CNN에 따르면 22일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백악관 공격 모의에 가담한 조던 린커(28)와 윌리엄 포크너(21)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14일 백악관 'UFC 프리덤 250' 행사에서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을 띄워 관중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도망치는 인파 속 부유층과 정치인 등 "고가치 표적들"(High Value Targets)을 총기로 저격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16일 함께 범죄를 공모한 남성 5명을 오하이오·캘리포니아·미주리·네브래스카주에서 체포해 기소한 바 있다. 이들의 자택에선 총기류와 탄약, 전술 장비 등이 압수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 7명은 지난 3월부터 소셜미디어 틱톡의 비공개 채팅방에서 교류하기 시작해 반정부·반유대적 견해를 공유하며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팅방에는 19명이 참여했으며, 사격 담당자나 사격 장소 등 역할 분담에 따라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별도의 채팅방에서 소통했다.
그러나 UFC 행사를 나흘 앞둔 지난 10일, 채팅에 참여한 피고인 중 타이센 프로퍼(19)의 어머니가 아들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 지역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행각이 탄로 났다.
이번에 체포된 2명은 휴대폰을 '탈옥'(소프트웨어 제한을 해제해 완전한 기기 제어 권한을 획득하는 행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일당보다 체포가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린커는 현금과 컴퓨터, 3D 프린터를 받는 대가로 공범에게 총기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현금은 범행 공모자들에게 지급하기 위한 용도였고, 장비는 드론 제작에 사용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크너의 경우 폭발물을 실어 파괴력을 극대화한 드론을 제작하고 조종하는 방법을 논의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그는 일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출장이 취소됐다. 보스가 체포됐다"는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 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들에 대해 미국 법무부는 "살인 음모죄는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소장에는 이들이 실제 드론이나 폭발물을 소지했는지 명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설치된 임시 경기장 '더 클로'(The Claw)에서 약 40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UFC 경기를 관람했다.
올해 250주년을 맞은 미국 독립 선언 25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됐으나 UFC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진행돼 '제왕적 기획'이라는 비판을 불렀다.
전례 없던 백악관 경내에서의 UFC 행사를 두고 "현란한 유혈 스포츠 잔치이자, 미국 대통령직의 존경받는 상징인 백악관을 모독한 트럼프의 또 다른 전통 파괴 행위"라는 비판이 높았다.
idealh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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