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 대표논객 칼슨, 공화당 지지 철회…"이스라엘 안보 우선시"
"외국 이익 우선은 유권자 배신"…이란 전쟁 비판
마가 진영 균열 확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인 터커 칼슨이 22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수행 등을 비판하며 공화당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칼슨은 이날 공개된 자신의 팟캐스트 '검염될 수 없다'(Can't Be Censored)에서 "저는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이 미국의 안보보다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를 우선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칼슨은 "어떻게 미국에 충성하지 않는 정당, 자국민의 이익보다 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당을 지지할 수 있느냐. 그런 사람들에게 투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생 공화당에 투표했고, 폭스뉴스에서도 일했다"며 "35년 동안 꾸준히 공화당을 옹호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옹호할 수 없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지지해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축한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보수 진영 내부에 균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트럼프의 이란 전쟁과 경제 정책은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도 지속적인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슨은 미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설득에 넘어가 이란 전쟁을 시작했다고 여러 차례 비판해 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CNN 방송과 폭스뉴스에서 앵커로 활동한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언론인 중 하나였다.
2024년 대선 국면에서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으로 활약했다. 칼슨의 주요 지지 이유는 중동을 포함한 해외에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하지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칼슨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시설을 공습을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칼슨에 "괴짜"라고 맞받아쳤다.
칼슨은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의 군사 작전도 맹비난했다. 2월 말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감행하자 더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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