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뢰' 호주인 21% 역대 최저…시진핑 신뢰 20%와 비슷
로위연구소 여론조사…미국 신뢰도 31%·중국은 28%
미국과의 동맹 중시는 73%…61%가 '중국은 경제 파트너'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호주인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 역사상 가장 낮았다.
22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로위 연구소 여론조사에서 호주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이 세계에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8%포인트(p) 급등한 28%로, 미국과의 격차가 불과 3%P로 줄었다. 2022년 당시 미국 신뢰도는 65%, 중국은 12%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는 21%로, 조사 역사상 가장 낮았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조사 책임자인 찰스 라이언스존스는 "호주인들은 트럼프 주의와 그의 정책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인들은 덴마크에 주권 포기를 압박하는 것과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에 대해 만장일치로 반대한다"면서 또한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목표에 따르도록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미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는 응답은 73%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83%에서 하락했지만, 2007년 조지 W. 부시 시절 이라크 전쟁 때 기록한 최저치(63%)보다는 높다.
중국에 대한 인식은 개선돼, 응답자의 61%가 중국을 안보 위협보다는 '경제 파트너'로 본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P 상승한 수치다. 일본(89%), 독일(83%), 영국(81%)은 여전히 가장 신뢰받는 국가로 꼽혔다.
한편, 뉴질랜드는 '호감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세계 지도자 중 가장 높은 신뢰(66%)를 얻었다.
시드니에 위치한 싱크탱크인 로위 연구소가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호주인들의 대외 인식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2005년 이후 매년 발표되었다. 호주 수도인 캔버라 주재 외국 외교관들은 이 결과를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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