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MOU 1항 명백한 위반…이란 대표단 90분만에 퇴장"

"카타르·파키스탄 중재 지속"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호텔 단지에서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고위급 회담의 일환으로 열린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6.2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 대표단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으로 4자 회담 재개를 거부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날 타스님에 "이란과 미국의 4자 회담은 오후 3시쯤 시작됐으며 약 1시간 30분 회담 후 30분간 휴식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위협으로 회담장 복귀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이 아직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이날 스위스 슈탄스스타트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 중재 아래 종전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하기 위한 4자 회담을 개최했다.

타스님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대표단이 MOU 제1항에 명백히 항의했으며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와 이란산 원유 수출 허가증 발급을 비롯해 미국에 약속 이행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핵 프로그램 협상은 미국이 MOU 제1항과 제4항, 제10항, 제11항 이행을 전제로 개시된다고 강조했다.

제1항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 즉각 종료, 제4항은 30일 이내 미국의 역봉쇄 완전 종료, 제10항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제11항은 미국의 이란 동결 자산 즉시 사용 가능 조치를 핵심으로 담고 있다.

하지만 4자 회담이 시작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즉시 레바논 내 대리 세력(proxy)의 도발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주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이란 대표단은 회담장을 떠났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