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선수단, 경기 당일 밤 출국해야"…이란, 피파에 강력 항의

"코칭 스태프 계획 실행에 차질 빚어져"

7일(현지시간) 수비수 에잔 하지사피를 비롯한 이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티후아나 국제공항에 도착해 계류장을 걷고 있다. 2026.06.0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북중미 월드컵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의 여행 제한 조치에 직면했다며 피파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축구 대표팀 대변인은 이날 "이란 축구 대표팀은 대회 준비 일정을 미리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원회가 또다시 제한 조치를 부과해 코칭스태프의 계획 실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이란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오는 21일 열리는 벨기에와의 경기를 위해 19일 미국으로 이동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피파가 이란 축구 대표팀의 요구를 거부해 발이 묶였다.

이란 축구 대표팀 대변인은 "경기가 LA 현지시간으로 21일 정오에 열리는 부분을 고려해, 이란 축구 대표팀은 선수단이 경기 이틀 전에 LA로 이동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 환경에 적응하고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최종 준비를 완료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는 게 목표였다"며 "이란 축구 대표팀이 제시한 기술적인 사유에도 불구하고 요청은 또다시 거부됐다"고 강조했다.

이란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첫 경기인 뉴질랜드와의 2 대 2 무승부 경기 당일 밤 LA를 떠나야 했던 데에도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총괄 책임자는 15일 CBS뉴스에서 이란 선수단에 경기 전날에만 입국이 허용된다고 사전에 통보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경기 당일 저녁에 출국해야 할 것"이라며 26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같은 절차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