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종전 MOU 뒤 '핵 사찰·농축 조율' 비밀 제안 마련"

CNN 보도…"우라늄 농축·핵 시설 사찰 관련 내용 담겨"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6.0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이행하기 위한 비밀 제안을 마련했다고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3명의 미국 관리, 한 지역 관계자, 그리고 전직 미국 관리 1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안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세부 사항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 제안을 MOU를 넘어선 '신사협정'으로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부통령은 제안 중 적어도 일부가 '서면 합의서' 형태임을 시사했다.

그는 "일부는 문서로 작성됐지만, 근본적으로 문서로 작성됐든 구두로 합의됐든 간에,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러한 방식으로 합의를 구성한 이유"라며 "우리는 말을 믿지 않고 행동과 태도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의원들에게 브리핑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아직 비밀인 제안들에 대해 이란의 공식 승인을 확보하려면 추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므로, 미국 측은 서명된 MOU만 공개하고 나머지 세부 사항은 후속 회담을 통해 조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의원들에게 MOU 관련 부속 합의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공개되지 않은 관련 문서가 일부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핵 시설 사찰, 농축 물질 위치 파악, 미국 핵 전문가 초청 권한을 국제기구에 부여하는 '이란 정부 서한'도 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이 어떤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호 이해도 부수적 제안에 담겼다.

한 지역 정부 관계자는 제안서 중 서면으로 작성된 것이 다음 단계로 공식화하기로 합의한 '실무' 문서라고 설명했다.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MOU를 넘어선 최종 합의는 없으며, 미국 협상팀은 다가오는 협상에서 더 많은 합의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NN은 비밀 제안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양측이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합의의 여지가 놀라울 정도로 좁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는 양측이 "비교적 모호한 MOU 조항을 넘어서는 합의에 결코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군비 통제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는 제안 내용을 비밀에 부치기로 한 결정이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하면서 양측 모두의 국내 정치적 난처함을 피하기 위한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