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이스라엘에 "정신 차려라…전세계 유일한 동맹국 공격 말라"

백악관 브리핑서 강도 높게 비판…"레바논 공격에 트럼프 좌절"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브리핑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6.06.18.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이스라엘에 '정신 차리라'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동맹국을 공격하지 말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가진 백악관 브리핑에서 레바논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 군사 작전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걸림돌이 되어 왔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다고 털어놓았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의 중요한 돌파구가 눈앞에 보이는 순간, 갑자기 베이루트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헤즈볼라와는 아무 상관 없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 용납할 수 없다. 우리가 더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던 이유가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밴스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 첫 번째 조항, 즉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조항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은,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 이스라엘과 지역 전체에 이로운 이 평화 프로세스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 정부 지도자들이 합의에 불만을 품고 트럼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밴스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내각 구성원들을 질책하며 "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내가 이스라엘 정부 내각의 일원이었다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강력한 동맹국을 공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여러분의 조국을 지켜온 방어 무기의 3분의 2는 미국인이 직접 만들었고 미국 납세자의 세금으로 구입했다"고 꼬집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