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휘발유 가격, 종전 기대감에 3월 이후 첫 4달러 하회

여전히 전쟁 전보다 34% 높은 수준

2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주유소.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4달러 56센트로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13% 올랐다고 발표했다. 2026.05.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이날 기준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이 3.99달러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4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 하락은 미국과 이란이 최근 전쟁 종식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전쟁 기간 이란은 세계 원유·가스 공급의 5분의 1이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켰다.

미국 가계는 수년간 높은 물가에 시달려 왔으며, 에너지 가격 충격은 인플레이션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AAA 집계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 가격은 전쟁 발발 직전보다 여전히 34% 높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는 전날(17일) “물가 안정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일부 정책위원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2%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 물가 상승률은 5년 넘게 이를 웃돌고 있다.

지난 4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3.8%를 기록했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물가 부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으로부터 상·하원 모두를 탈환하기 위해 물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