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19일 스위스서 종전 MOU 이행협상"…서명식은 생략 전망(종합)
트럼프·페제시키안 서명 완료…스위스 "파키스탄·카타르도 참석"
밴스·갈리바프 회동 주목…핵·제재 완화 등 60일 후속 협상 착수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과 이란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초기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양국 정상이 이미 MOU에 서명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대면 서명식은 사실상 생략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 대표단은 예정대로 스위스를 찾아 후속 협상 개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외무부는 18일 성명에서 "현재로선 미국과 이란, 중재국인 파키스탄·카타르 및 기타 관련국이 19일 뷔르겐슈토크에서 합의 이행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뷔르겐슈토크는 스위스 중부 루체른 인근의 산악 휴양지로서 작년에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열린 곳이다. 이에 앞서 스위스 외무부는 미·이란의 MOU 관련 회동을 준비하기 위해 각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당초 스위스에선 미·이란 간 MOU의 대면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7일 MOU에 직접 서명하면서 별도 서명식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MOU 문서에 공식 서명했다"며 "이에 따라 스위스에선 별도의 서명식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에선 MOU 대면 서명식이나 이란과의 협상 개시 등에 관한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이란 간 MOU 서명 및 발효와 별개로 JD 밴스 미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양측 대표단 간 회동은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이란 대표단의 스위스 회동이 진행될 경우 양측은 MOU 이행 절차와 함께 향후 60일간 진행될 최종 합의 협상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합의한 MOU엔 군사작전 중단,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문제를 최종 합의에서 다룬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정부가 공개한 MOU 전문에 따르면 양측은 최대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또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해제 절차에 착수하고, 이란은 60일 동안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행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역내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 재건과 경제개발을 위한 3000억 달러(약 457조원) 규모의 계획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MOU에 포함됐다. 60일간 협상을 거쳐 미·이란 양측이 내놓을 최종 합의엔 이란 핵물질 처리 방식과 제재 해제 일정도 담기며, 이 합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받게 된다.
다만 이 같은 미·이란 간 합의는 어디까지나 MOU 성격인 만큼 구속력과 이행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선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원유 수출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행 조건 등을 두고 공화당 강경파와 민주당 일부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번 MOU가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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