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이란에 약했다고? 멍청이들"

종전 MOU 비판론에 "증시 사상 최고·유가 '폭락'"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두고 자신이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주식시장 상승과 유가 하락을 거론하며 비판론자를 "멍청이들(fools)"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란에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 멍청이들은 주식시장이 막 사상 최고치를 찍고 유가는 '폭락'하고 있는데도 질투심에 사로잡혔거나 나쁜 사람들이거나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 말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미·이란 간의 이번 합의엔 전투 중단,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에 대한 후속 협상 개시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내 강경파들로부턴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채 제재 완화와 경제 지원을 약속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이 아닌 시장 반응을 근거로 이 같은 비판을 일축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이란 간 합의 이후 18일 국제유가는 전쟁 발발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7.9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96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산 원유의 시장 복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란이 각국 유조선 등 선박들의 이 해협 통항을 제한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