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센터 개관식 '초호화 스타' 집결…트럼프 건국기념식은 '텅'
건국기념식 출연 예정 가수들 "행사 정치화" 이유로 보이콧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 문을 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식에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집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는 보이콧 행렬이 이어지는 등 대비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국영 CBC에 따르면, 오는 18일 낮 12시부터 일리노이주 시카고 사우드사이드에서 열리는 개관식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스티비 원더, 제니퍼 허드슨, 존 레전드, U2의 보노와 디 에지, 에디 베더,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출연한다.
그러나 오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는 당초 출연 예정이던 9팀 중 7팀이 행사의 정치화를 이유로 출연을 취소했다.
포이즌의 브렛 마이클스, 코모도스, 밀리 바닐리의 팝 모반, 영 MC, 마티나 맥브라이드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출연을 취소하지 않은 팀은 플로 라이다와 바닐라 아이스 2팀뿐이다.
마이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에는 군인과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을 기리는 행사라고 소개받았다"며 "당초 참여를 결정했을 때와는 달리 훨씬 분열적인 성격의 행사로 변질됐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공연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울렁증(yips)을 겪는 것을 이해한다"며 "기타도 없이 엘비스의 전성기 시절보다 많은 관객을 모으는 사람, 누구보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사람, 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고액을 받는 삼류 예술가들을 대신해 중대한 연설을 하려 한다"고 불참 결정을 내린 가수들을 비난했다.
이어 지난 4일에도 "재능도 없으면서 거액의 출연료를 받아 여러분을 잠들게 할 가수들은 원치 않는다. 그들 모두에게 집에 있으라고 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여러분과 저, 몇 명의 연사, 그리고 여러분이 수년간 들어온 역대 최고의 음악뿐"이라고 재차 비난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 250주년 행사 준비 조직 '프리덤 250'을 설립해 백악관 UFC 경기 개최 등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2016년 미 의회가 설립한 초당파 비영리 단체 '아메리카 250'은 스매싱 펌킨스, 퀸 라티파, 크리스 스테이플턴 등이 출연하는 '아메리카스 블록 파티' 콘서트를 비롯한 자체 기념행사를 계속 추진 중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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