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도 유럽도 다들 이란 군사작전 동참 거절" 뒤끝

G7 폐막 회견서 "다카이치에 물었지만 '원치 않는다' 답변"
"유럽도 전투 중 협력 피했는데 이젠 모두 관여 원해 실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 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운데) 옆에서 손짓하고 있다. 2026.06.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이란 군사작전 관여 의사를 타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회견에서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조금이라도 관여하고 싶은가"라고 물었으나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본에 "강하게 권유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이란과의)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엔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뿐 아니라 G7의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전투 중 협력을 피했다며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금은 모두가 관여하고 싶어 한다. 조금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선 "나의 열렬한 팬"이라거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와 후속 안정화 조치를 놓고 동맹국들에 역할 분담을 요구해 왔다.

일본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간 일본 정부는 헌법상 제약과 국내 여론 등을 이유로 직접적인 군사 관여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내용을 담은 MOU에 공식 서명했다. 양측은 향후 60일 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등 세부 쟁점을 놓고 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미·이란 간 합의를 환영하며 그 이행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각국의 기여 방식 또한 해상 교통 안전 확보와 외교적 후속 조치 지원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