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미셸 스틸 주한美대사 인준안 가결…트럼프 2기 첫 정식대사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상원 표결 통과. 지명 두달여 만에 인준 절차 완료
韓 정부 아그레망 거쳐 정식 부임…한국계로는 두번째 주한미국대사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 후보자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의 대사 후보자 청문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5.20.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연방 상원이 17일(현지시간) 미셸 스틸(70·한국명 박은주)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스틸 지명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13일 미셸 스틸을 주한미국대사 후보자로 지명했는데, 두 달여 만에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됐다. 스틸 지명자는 지난달 20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으며, 이달 4일 외교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당시 외교위는 찬성 14표, 반대 8표로 지명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스틸 후보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명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를 거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공식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한다. 한국계 인사로는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주한 미국대사다.

민주당 소속인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메인), 진 샤힌 상원의원(뉴햄프셔)은 찬성표를 던지며 초당적 지지를 보냈다.

1955년 서울 출생인 스틸 지명자는 일본에서 성장한 뒤 1970년대 중반 미국으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감독위원과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을 지낸 뒤 2020년과 2022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다.

대중 강경 노선과 탈북민 인권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한국계 공화당 정치인으로 꼽힌다.

스틸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한미 양국이 합의한 공동 팩트시트에 따른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 이행을 지원하고, 한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비관세 장벽과 차별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