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그록', 대이란 美공습에 사용…"수천개 목표물 설정"
美법무부, 데이터센터 소송서 xAI 옹호…원래 앤트로픽 담당하던 역할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미군의 대(對)이란 공습 작전 당시 수천 개의 목표물 설정에 활용됐다고 미국 법무부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 제기된 환경 소송에서 xAI를 옹호하는 내용의 법정 변론서를 제출했다.
변론서에서 법무부는 국방부 AI 책임자 카메론 스탠리의 증언을 제시했다. 스탠리는 '그록 정부 모델'(Grok Gov Model)을 통해 미군이 "작전 효율성의 대폭 향상"을 경험했다며 이란 전쟁에 그록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스탠리는 그록이 미군의 AI 기반 목표물 지정 프로그램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고 진술했다. 프로젝트 메이븐은 본래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기반으로 구동됐다.
스탠리는 이어 프로그램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 덕분에 "미군이 '에픽 퓨리' 작전 기간 2000개의 고유 표적에 96시간 만에 2000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AI의 군사적 활용과 안전장치를 두고 앤트로픽과 갈등을 겪은 뒤, 구글, 오픈AI, xAI 등 앤트로픽의 경쟁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xAI는 미시시피주에서 '콜로서스 2'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가스터빈을 가동하면서 환경 소송에 휘말렸다.
흑인 인권 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xAI가 가스 터빈을 허가 없이 설치해 시설 인근의 흑인 거주 지역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청정대기법'(CAA)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변론서에서 "글로벌 AI 패권"을 위해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이번 소송이 "전쟁부(국방부)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AI 혁명을 위한 전력 공급을 차단해 미국의 국가·경제·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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