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팔 자치정부 관계개선 협상…PA개혁·가자재건·통치이양 논의"
수감자 지원금 등 복지·교육 시스템 개혁 두고 진통
이스라엘의 50억 달러 PA 세수 반환 문제도 관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가자지구 계획과 '아브라함 협정'의 진전을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과 PA는 수개월째 '가자지구 평화구상안'을 재확인하는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안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평화위원회 및 국제안정화군(ISF) 창설 등 2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MOU에서는 가자지구 재건과 PA의 개혁이 진전된 후 가자지구 통치권 이양 및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상 개시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관계자는 PA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하에 수감자나 테러 용의자 가족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의 복지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 개혁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등의 내용이 MOU에 담길 수 있다고 말했다.
PA는 MOU에 개혁이 검증될 경우 미국은 PA 제재 해제 의사를 밝히고, 지난 2018년 폐쇄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대표부 재개설 가능성도 명시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중단 및 정착민 폭력 단속 조항도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미국은 PA에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국제무대로 끌고 가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국제 사법기구 등에 제기한 이스라엘 관련 소송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의 아브라함 협정 선결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으로 PA 개혁이 이뤄질 경우 아브라함 협정의 마지막 단추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붙잡힌 팔레인스타인 수감자 가족을 지원하는 PA의 정책 등을 두고 협상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PA는 지난해 2월 수감자 지원금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으나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PA가 새로운 방식과 명칭 변경 등을 통해 여전히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PA 개혁보다 붕괴를 바라는 세력이 있다는 점도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중동 정보당국 관계자는 말했다.
이스라엘이 전달하지 않고 있는 5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PA 세수도 관건이다. 미국은 PA의 세수 중 일부를 평화위원회 산하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PA는 당초 세수를 NCAG로 이전하는 데 반대했지만 심각한 재정난에 일부 세수라도 돌려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수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PA 세수를 돌려줄지는 불확실하다. 이스라엘은 오슬로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입 관세 등을 대신 징수해 전달한다. 이 세수는 PA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스라엘은 1년 넘게 PA에 송금하지 않고 있다. 특히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세수 송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올가을 이스라엘 총선 이후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재무장관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