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미국 예외주의'…지난주 달러 강세 베팅 1년래 최고
AI 붐 등에 美경제 호황 예상…시장 "금리인하 안할 것"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달러로 몰려들고 있다. 유가는 하락할 것이지만 인공지능(AI) 붐과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서 지난주 선물 시장의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 규모는 2018년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은 이를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으로 분석했다. 미국 예외주의란 "미국이 다른 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특별한 나라로, 위기 상황에서도 더 강하다"라는 인식을 말한다.
달러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요 통화 대비 2% 이상 상승했다. 전쟁 종식 기대에도 약세 전환은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시장이 미국 경제의 탄탄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븐 잉글랜더는 "노동시장 우려는 과장됐고 미국 경제는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미 증시 역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활기를 띠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트럼프의 불안정한 통상 정책으로 흔들렸던 달러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5월 신규 고용은 17만2000명으로 월가 전망의 두 배를 기록했고, 근원 인플레이션도 2.9%로 상승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에서, 이에 따라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미국과 이란간의 휴전협정 체결에도 현재 시장은 내년 3월까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신임 의장 케빈 워시가 이끄는 연준은 한국시간 18일 새벽 첫 금리 결정을 동결로 발표하며 금리 인하 기조에서 한걸음 더 물러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유로존과 영국은 금리 인상 예상이 더 빠르게 줄었다고 FT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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