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응원한 美보수 강경파, 종전 합의에 "항복했다" 반발
친이스라엘 보수 평론가 강력 비판…공화당은 '신중 모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전쟁을 지지했던 미국 보수 진영의 강경파 인사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 역할을 맡아온 잭 킨 전 육군 대장은 1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을 통해 전해지는 행정부의 일부 발표 내용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바로 그 점이 나를 매우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판은 보수 인사 중에서도 개입주의 성향과 친(親)이스라엘 성향이 짙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고립주의 성향 인사들과 달리 이란 전쟁을 적극 옹호해 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지낸 보수 성향 평론가 마크 티센도 이번 합의를 둘러싼 초기 보도를 접한 뒤 합의가 "완전한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에릭 에릭슨은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군사적으로 이란을 제압해 놓고는 이제 협상 테이블에서 항복하려 한다"며 개탄했다.
보수 성향 평론가인 벤 셔피로는 "만약 대통령이 나쁜 협정에 서명했다면,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이란에서 그의 행동을 영웅적이라고 생각했던 우리 중 많은 이들이 극도로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9일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러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인 JD 밴스 부통령을 겨냥해 "만약 이 협상이 미국의 패배로 인식되고, 부통령이 그 협상을 중재했다면 정치적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밴스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란이 스스로 행동을 고치지 않으면 어떠한 보상을 받지 않는다며 이번 합의를 옹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비교적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 합의에 대한 이란 측의 설명이 "끔찍하다. 우리의 설명은 내게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트럼프 행정부에 합의문 전문을 조속히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화당 유대인 연합의 의장을 맡고 있는 노먼 콜먼 전 상원의원은 합의 내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백악관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 대통령을 뒤늦게 비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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