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밴스 "이란에 미국 돈 1센트도 안가"…퍼주기 논란 반박
"핵포기 합의 및 국가 차원 전면적 변화 없이 어떤 혜택도 못받아"
"이란 의무 이행하면 미국 아닌 카타르·UAE·사우디에서 지원할 수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담긴 3000억 달러(약 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 등을 놓고 '퍼주기 논란'이 이어지자,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 없이는 지원도 없을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선동꾼들은 '이란이 이런 것들을 얻을 것'이라 말한다"며 "실제 합의문에서 작은 글씨로, 아니 사실 큰 글씨로 적힌 것은, 이란이 국가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어떤 혜택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MOU에 대해 "이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결코 개발하거나 구입하지 않겠다는, 검증할 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된 확고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면 혜택을 받게 된다"면서도 "미국이 아닌,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돈이다. 그들은 이란에 투자하고 발전소를 건설하고 싶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돈은 단 1센트도 이란으로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해외 동결자금 해제나 '이란 재건기금' 등 경제적 혜택을 받게 된다 해도 미국 정부에서 지급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MOU에는 동결자금 해제 문제와 함께 이란의 경제 회복을 위해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을 조성하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란에서는 '전쟁 배상금' 성격으로 승리를 부각하는 움직임이 이는 반면 미국 내에선 '퍼주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접근 방식은,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는 한, 그렇게 해도 좋다'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 거래의 혜택은 어떤 것도 받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 협정을 자국 대중에게 최대한 긍정적으로 포장해 알리려 하고 있다. 답답하지만 예상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에 대한 대규모 경제 지원 구상은 미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015년 핵 합의 참여를 두고 "현금 다발을 테헤란에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MOU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60일간 통행료 없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최종적인 통행 방식 문제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을 함께 다루는 후속 협상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미국이 보유한 동결 이란 자금의 지급 방식, 석유 제재 해제 등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와 대리 세력 지원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과 연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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