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파 의원 "트럼프 합의 임박은 기만술…더 강하게 쳐야"

에브라힘 레자이이 이란 의원 소셜미디어 엑스.
에브라힘 레자이이 이란 의원 소셜미디어 엑스.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의 강경파 의원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합의 임박 발언을 "기만술"로 의심하고 이란이 더 강한 공격을 퍼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이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만적인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일 큰 일을 꾸미면서 오늘 당장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더 강력한 공격을 감행해 역내 위치한 적의 기반 시설과 경제중심지, 인공지능(AI) 시설을 파괴하고 전멸시켜 적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자이는 미국과의 합의 자체를 굴복으로 간주하는 초강경파 세력 '제브헤예 파이다리'(Jebhe-ye Paydari·인내 전선)의 일원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이란을 "오늘 밤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하르그섬과 기타 석유 시설을 점령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엔 "이란과의 논의 내용이 이란 지도부의 최고위급까지 전달·승인됐다"며 당일 밤 저녁으로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후 이란과의 "방금 훌륭한 합의를 이뤘다"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