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통보에 놀란 네타냐후…"MOU는 최종합의 아냐"(종합)

트럼프 "이스라엘도 합의안 승인" 발표에 당혹감…이 소식통 "몰랐다"
총리실 "최종 합의에 핵물질폐기·미사일제한·대리세력 지원중단 포함될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5.9.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음을 암시하자 당시 이란 관련 안보 회의 중이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깜짝 놀랐다고 CNN이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날 CNN에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어떠한 합의가 임박했다는 사실도, 합의 승인 사실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 합의 쟁점이 이스라엘에 승인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상반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도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은 최종 합의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 임박 소식을 알리며 종전 합의안의 최종 쟁점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국가에 승인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훌륭한 합의를 끌어냈고, 이제 최종 문서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와도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란과 협상에 착수하기 위해 체결될 예정인 양해각서(MOU)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스라엘이 해당 양해각서의 당사국은 아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 종료 후 도출될 최종 합의에 농축 (핵) 물질 폐기, 농축 인프라 해체, 미사일 생산 제한, 역내 테러 대리세력에 대한 이란의 지원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할 양해각서가 곧 종전 합의는 아니며, 앞으로 진행될 추가 협상에서 자신들의 핵심 요구사항이 관철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잠재적 합의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성명"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감행하며 시작됐다. 협상 최대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