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9% "스페이스X 주식 살래"…루비오보다 인지도도 높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110년 전통 보잉과 인지도 비슷
77% "AI 열풍이 전기료 높일 것"…57% 데이터센터 '님비'

스페이스X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상장을 앞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내에서 전통의 항공우주 기업은 물론 차기 대권 주자들보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터와 입소스가 미국 성인 45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84%가 스페이스X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10년 역사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86%)과 대등한 수준이며, 전설적인 스텔스 폭격기 B-2 제조사인 노스럽 그러먼(50%)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아울러 2028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80%)이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75%) 등 거물급 정치인들보다도 높은 인지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자의 29%는 스페이스X 주식 매수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현재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프로젝트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선 제작과 미 국방부의 위성 발사를 주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런 영향력과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12일 기업공개(IPO,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나스닥 본 거래 시작)를 실시하는데 이번 공모주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적인 5~1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다만 우주 개발의 상업화에 대해서는 여론이 엇갈렸다. 응답자의 33%는 스페이스X의 장기 사업 계획 중 하나인 달 자원 채굴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24%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첨단 기술 및 인프라 확장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깊은 우려와 기류 변화도 함께 포착됐다.

우선 미국인의 77%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향후 전기 요금이 인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했다. 미국인의 과반인 57%(민주당 당원의 약 3분의 2, 공화당원의 절반)는 자신이 사는 지역 사회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해, 첨단 인프라 유치에 대한 님비(NIMBY) 현상을 드러냈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종격투기(UFC)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인의 16%만이 '적절하다'고 답해 압도적인 반대 기류를 보였다. 지지층인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적절하다는 의견은 31%에 불과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