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이란 공습에 식수시설 파괴"…이란 "주민 2만명 단수"
미군의 타격 전후 위성사진 분석…"의도적 공격 여부는 불분명"
이란 외무부 "이란 국민 생명줄 공격…계획적 전쟁 범죄" 규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헬기 추락 사건 이후 이란을 공격하면서 타격한 목표물에 이란 남부 해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위치한 상수도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위성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이란의 식수 시설로 추정되는 곳이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며 민간 기반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는 건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의도적으로 상수도 시설을 공격했는지, 시설 안에 다른 목표물을 겨냥해 타격했는지 등은 불분명하다.
당초 전날(9일) 오전에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엔 시리크 베마니 마을에 있는 2개의 작은 물 저장 시설이 포착됐다. 두 시설 모두 인구 밀집 지역 외곽의 언덕에 있으며, 일반적인 상수도 시설에서 볼 수 있는 연한 파란색 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이후 미국 중부사령부(CENCTOM)는 이란 현지시간 10일 새벽 미국 공군과 해군 전투기에서 발사된 정밀 유도무기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란 국영 언론은 미국이 물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인근 마을과 촌락에 거주하는 2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일대의 기온은 이번 주 38도를 넘어섰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이 이란 국민의 생명줄을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시리크에 있는 중요한 민간 상수도 시설을 고의로 공격해 2500㎥ 용량의 저수지 두 곳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적인 전쟁 범죄이며, 인권과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쟁 지역의 무기 파편 정보를 기록하는 데이터베이스인 '오픈소스 무기 포털' 소속 복수의 연구원은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공개한 현장 수습 파편 사진을 기반으로 'GBU-39 폭탄'으로 상수도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추정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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