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엡스타인 범죄 몰랐다…내 불륜 빌미로 교류 압박"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 비공개 출석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10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교류했을 당시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의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미국 법무부의 엡스타인 사건 부실 처리 의혹을 조사 중인 하원 감독위원회 주도 청문회에 비공개로 출석해 자신과 엡스타인의 교류에 관해 진술했다.
게이츠는 모두발언을 통해 "불륜 관계는 제가 엡스타인과 맺은 교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하지만 제 가족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엡스타인은 제 불륜에 대한 정보와 정보 위에 덧붙인 수많은 거짓말을 이용해 제게 다시 관계를 맺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엡스타인이 2008년 중범죄인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받아 13개월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후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만나 게이츠의 자선 활동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게이츠가 얼굴이 가려진 여성들과 찍은 여러 장의 사진도 공개됐다.
게이츠는 과거 엡스타인과의 관계는 자선 활동 관련 논의에 국한됐으며 엡스타인을 만난 건 실수였다고 말한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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