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SMCA 갱신 생각 없다…캐·멕, 미국 더 잘 대우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6.4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6.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와의 무역 적자를 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갱신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협정을 갱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캐나다가 가진 어떤 것도 필요 없고, 멕시코가 가진 어떤 것도 필요 없다"며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우리를 더 잘 대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미국과 멕시코가 농업 및 "공정한 경쟁 환경"에 초점을 맞춰 오는 16~17일 워싱턴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하고 7월 하순 멕시코시티에서 3차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미국 통상 담당 장관은 전날(9일) 미국과 협정 갱신에 대한 긍정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간 공식적인 협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USMCA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20년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해 멕시코·캐나다와 체결한 무역협정이다.

세 나라는 일몰 기간인 7월 1일까지 기존 협정 갱신에 동의하거나 탈퇴 의사를 밝혀야 한다. 협정 탈퇴엔 10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해당 기간 협정 내용을 수정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미국은 2025년 캐나다와의 상품 무역에서 460억 달러(약 70조 원), 멕시코와는 1970억 달러(약 300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멕시코는 2023년 이후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멕시코 수출의 약 80%가 미국으로 향한다. 캐나다 수출은 거의 70%가 멕시코로 향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 전체 상품 수출량의 약 3분의 1을 수입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