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이란 더 강하게 공격할 것…그저 시간만 끌어"(종합)
"매일 밤 석유 반출하고 있었다…이란, 이제야 알아채"
"협상 다 됐고 서명만 하면 돼…생일 소원은 세계 평화"
-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평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행사에서 '오늘 오전에 이란과 관련해 올린 글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한 게 무슨 의미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군 아파치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격추된 사건을 언급하며 "헬리콥터 사건에 대응하는 것이며, 우리에게는 그럴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란은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실제로 폭탄을 회수했다. 폭탄이 헬리콥터에 박혀 있었다"면서 "다행히 폭발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는 지난 몇 달간 이란과 협상을 진행해 왔고 그들은 합의안에 서명해야 한다"면서 "그 합의안은 이란에 핵무기를 보유할 권리를 전혀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그저 시간을 끌고만 있다"면서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이란에 시간을 좀 더 주었다"면서 "파키스탄은 여전히 이란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설득하고 있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합의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우리는 어제 그들을 강하게 때렸고 오늘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 측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협상은 완전히 이뤄졌다. 그들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계속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사이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내가 대통령인 동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생일 소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세계 평화다"라면서 "중동만의 평화가 아닌 전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관람하려는 외국 팬들이 비자 문제 때문에 입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적절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와 관련해서는 "수치는 훌륭했다. 나는 그 수치가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4.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매일 밤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시장에서 빼내 왔다"며 "(이란 측이) 이제야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이란과 전쟁으로) 주식 시장이 25% 폭락할 수 있고, 유가는 배럴당 2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85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일찍 말하고 싶었지만, 매일 밤 석유를 빼 오는 작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가 아닌 85~90달러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도 합의를 원한다고 보며, (합의하면) 인플레이션은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행사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달 미군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상선들을 지원하기 위한 비밀 작전 수행을 지시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작전의 결과로 1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해 시장에 풀렸으며, 200척이 넘는 상선이 안전하게 항해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주체가 이란이 아니라 바로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어 "이란 군대는 패배했고 그들의 경제는 무너졌다. 이란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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