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 22개국, 이란 배후 테러행위 규탄…"공동 대응할 것"

"반체제 인사·유대인 겨냥한 '치명적 음모'…범죄조직 동원"
신생단체 'HAYI' 공격 배후로 이란 지목…"주권침해 즉각 중단하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거리에 31일 작은 이란 국기들이 걸려 있다. (자료사진) 2026.1.31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영국,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 22개국이 이란 정보기관과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외에서 벌인 공작 활동과 악의적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이란의 행위가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국제 규범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22개국 정부가 공동으로 이란의 위협에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조직과 쿠드스군, 정보안보부(MOIS)를 직접 겨냥했다.

이들 정부는 이란 정보 당국이 유럽, 북미, 호주 등지에서 이란 반체제 인사, 언론인, 그리고 유대인 및 이스라엘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아왔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2022년 이후 영국에서만 20건이 넘는 살해 및 납치 음모를 꾸미다 적발되는 등 서방 국가 내에서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성명 참여국들은 특히 이란의 공작 방식에 주목하며 "이란 보안 기관들이 국제 및 현지 범죄 조직과 오랫동안 유착 관계를 맺어왔다"고 비판했다.

이란이 직접적인 개입의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현지 범죄자들을 대리인으로 고용하는 '폭력 서비스'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하라카트 아샤브 알 야민 알 이슬라미야(HAYI)'를 언급하며 이 단체의 소행을 규탄했다.

HAYI는 올해 3월 등장한 신생 단체로, 유럽 내 유대교 회당과 학교 등에 대한 방화 및 폭탄 공격을 감행한 뒤 그 배후를 자처해 왔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 단체를 이란이 배후에서 조종하는 유령 대리 단체로 보고 있다.

참여국들은 "우리 영토 내에서 살인, 납치, 괴롭힘, 협박 등을 시도하는 것은 국가 주권과 국제 규범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경고하며 이란의 위협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공동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알바니아 △호주 △벨기에 △불가리아 △캐나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북마케도니아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 등 총 22개국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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