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4.2%↑…3년 만에 최고치 경신

유가 상승세 지속…휘발유값 전년 대비 40.5% 급등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운전자가 지난 9일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갤런당 1.99달러에 구매해 주유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4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3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4.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인 전년 동월 대비 4.2%와 동일했다. 202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5% 상승해 전망치 0.5%에 부합했다. 지난 4월에는 0.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전월 대비 근원 CPI는 0.2%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은 4월에 3.8%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3.9% 오르며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 됐다. 에너지 가격은 이번 월간 전체 품목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7.0% 증가했다. 전기료 역시 0.6% 올랐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0.5%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23.5% 급등했으며, 휘발유 가격은 40.5% 급등했다. 전기료는 12개월간 5.9% 증가했고 천연가스 가격은 3.0% 올랐다.

식품 가격은 지난달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가정 내 식품 물가가 0.1% 올랐고 외식 지수가 0.3% 상승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식품 지수는 3.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항공료는 2.7% 올랐고, 주거비 지수는 0.3% 증가했다.

이번 CPI는 미국 경제가 5월에 3개월 연속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고용 성장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이어 발표됐다. 실업률은 3개월 연속 4.3%를 유지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모든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도 "최근 휴전 정국 속에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5월이 CPI의 정점일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