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약세장 신호 70% 발동…차익실현 고려해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자들에게 "지금 차익 실현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은행이 설정한 '약세장 신호'의 70%가 부합하면서 미국 시장이 고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BofA 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10개 약세장 지표 중 7개가 최근 몇 달 사이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뢰, 주가 기대치, 신용 스트레스, 대출 조건 등 다양한 지표가 포함된다.
특히 고(高) P/E(기업 이익 대비 주가가 높은 것·고평가나 과열 의미) 종목이 저(低) P/E(이익 대비 주가가 낮은 것·저평가) 종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투기 과열의 신호"로 해석됐다. 이 현상은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주식 시장이 실망에 더 취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S&P500 지수는 8% 상승했지만, BofA는 "20개 평가 지표 중 17개에서 통계적으로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S&P500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술주 부문에서는 상위 20%와 하위 20%의 주가 격차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넓게 벌어졌다.
현금흐름 전환율은 정체되고, 투자등급채권 발행과 주식 공급은 늘었으며, 자사주 매입 비중은 줄었다. 하이퍼 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데이터 운영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연말까지 영업현금흐름의 1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BofA는 "극단적 가격 변동은 불안정성 증가를 시사한다"며 "개별 종목에서는 기회가 있지만, 전체 지수는 하락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7100포인트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7400포인트 수준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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