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美, 日 요청 받고 中에 '對日 희토류 공급 재개' 요구"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미일 내주 G7서도 논의…日 첨단제품 생산 차질시 美경제도 타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미중정상회담을 앞둔 13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일본에 대한 희토류 공급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미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대일 희토류 금수조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베선트 장관에게 중국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4일 정상회담에서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일본은 양국 관계 개선이 '일본 패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일본이 자기공명영상(MRI) 등 첨단 의료장비의 주요 생산국이라 희토류 조달이 장기적으로 어려워져 의료기기를 비롯한 첨단 제품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 경제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중국의 대일 금수 조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양국은 다음 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응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일본의 대미 외교 소식통은 "중국의 대일 압박이 완화되는 상황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며 "계속 미국과 공조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됐고,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로 보복에 나섰다. 지난 3∼4월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은 전년대비 80% 이상 급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