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월드컵담당 "소말리아 심판·이란 스태프 비자 거부 타당"

"불순 세력, 월드컵 빌미로 미국 입국하려 해"

앤드루 줄리아니 미국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총괄 책임자. 2026.6.10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총괄 책임자가 9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심판과 이란 대표팀 일부 스태프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옹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이날 워싱턴DC의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행사에서 "지금까지 35개 팀이 미국에 입국했다"며 "선수나 코치 중 입국이 거부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말리아 심판인 오마르 아르탄과 이란 대표팀 몇몇 스태프를 겨냥, "일부는 입국이 거부됐으나 타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을 빌미로 입국하려는 불순 세력이 미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년 아프리카 축구 연맹으로부터 남자부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던 아르탄은 이번 월드컵 심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말리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광범위한 이민 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도입한 여행 금지 국가 목록에 포함된 나라다.

아르탄은 마이애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미국 국무부 측은 이날 AFP에 아르탄에 대해 "테러조직과 연루된 혐의가 있다"며 "따라서 입국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축구연맹은 이날 팬을 위한 티켓 배정이 취소됐고 일부 팀 지원 스태프가 미국 비자를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모든 조별 경기가 미국에서 치러지는 데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전쟁 여파로 베이스캠프를 멕시코로 옮겨야 했다.

줄리아니는 "이란 코칭 스태프 전원은 입국한다"면서도 "일부는 입국하지 못하는데, 역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부 사항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코치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코치가 아닐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팀에 "공평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면서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직접 일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