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아르테미스 3호 승무원 발표…유럽 우주비행사 첫 합류
내년 지구 저궤도서 블루오리진·스페이스X 달착륙선 도킹 시험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달 남극 유인 착륙 위한 사전 핵심 임무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이 반세기 만에 재개한 유인 달 탐사를 위해 추진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2027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Ⅲ) 승무원과 임무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NASA는 지휘관에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인 랜디 브레스닉을, 조종사에는 유럽우주국(ESA) 소속인 이탈리아 국적 우주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를 선발했다.
임무전문가로는 나사 우주비행사인 안드레 더글러스와 프랭크 루비오가 각각 선정됐다. 예비 승무원에는 나사 우주비행사인 밥 하인스가 지명됐다.
지휘관인 브레스닉은 이번이 세 번째 우주비행이며, 파르미타노 역시 국제우주정거장(ISS) 장기 체류 경험을 포함해 두 차례 우주비행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루비오는 371일 연속 체류로 미국 우주비행사 중 단일 임무 최장 체류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더글러스는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예비 승무원인 하인스는 함께 훈련받으며, 주 승무원이 임무에 참여할 수 없게 될 경우에 대비한다. 하인스는 이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NASA의 스페이스X 크루-4 임무에서 조종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임무는 ESA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승무원에 포함된 사례다.
루카 파르미타노는 2009년 E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으며, 2013년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된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이탈리아우주국(ASI)의 첫 장기 체류 국제우주정거장 임무에서 비행 엔지니어를 맡았다. 그는 2019년 소유즈 MS-13을 타고 재차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해 임무를 수행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프랑스 툴루즈의 고등항공우주연구원에서 실험비행시험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루카가 조종사로 선정된 것은 유인 우주 비행 분야에서 유럽의 전문성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준다"면서 "그가 강한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풍부한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번 비행은 2028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4호(Ⅳ)의 달 남극 유인 착륙 임무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
나사는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승무원들을 태운 오리온(Orion) 우주선을 SLS(우주발사시스템)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이후 승무원들은 지구 저궤도에서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유인 달 착륙선 시험기와 랑데부 및 도킹 시험을 수행한다.
계획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블루문'의 시험기가 먼저 발사돼 궤도에서 대기하고, 오리온 우주선이 합류해 약 이틀간 도킹 상태에서 시스템 시험을 진행한다.
이후 오리온은 분리된 뒤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기와 도킹해 약 하루 동안 추가 시험을 수행한 후 태평양에 귀환하게 된다. 전체 임무 기간은 약 2주로 예상된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3호는 복잡한 랑데부 및 도킹 작전을 시험하고 향후 인류를 태양계 깊숙한 곳으로 보내게 될 기술을 발전시켜 미국의 혁신과 국제 협력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SA는 유럽서비스모듈(ESM)을 통해 오리온 우주선에 전력과 추진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NASA는 현재 오리온 우주선 조립과 열차폐막 시험을 진행 중이며, SLS 로켓 핵심단 조립과 엔진 장착 작업도 올여름 실시할 계획이다.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 역시 각각 블루문과 스타십 달 착륙선 시험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중단된 인류의 유인 달 탐사를 반세기 만에 재개하기 위한 NASA의 핵심 프로젝트다.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은 당시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을 넘어 달에 지속 가능한 거점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화성 유인 탐사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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