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법원 '트럼프의 백악관 UFC 경기 중단 가처분' 긴급심리

연방판사, 임시금지명령 접수…6월 14일 개최 예정
"국가의 공공기념물, 사적 이익 위해 사용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생일인 14일(현지시간)에 맞춰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릴 ‘UFC 프리덤 250’ 대회를 위해 5일 임시 경기장 건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2026.06.05.ⓒ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백악관에서 개최하려는 UFC(얼티미트 파이팅 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를 막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설치 중인 '더 클로(The Claw)'라는 금속 구조물 경기장 건설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주민 두 명은 이날 아미트 메타 연방판사에게 가처분의 일종인 임시금지명령(TRO) 요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경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인 6월 14일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메타 판사는 변호인단에 긴급 심리를 위한 일정 제안을 요청한 상태다.

'UFC 프리덤 250'으로 명명된 이번 대회는 높이 28m에 달하는 팔각형 철제 케이지 안에서 열릴 예정이며, 계체량 행사(경기 전 체중을 재는 공식 행사)는 인근 링컨 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앞서 지난 7일 국립공원관리청과 내무부가 해당 행사를 승인한 것은 불법이라며 무효화를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됐다. 원고 측은 "국가의 공공 기념물은 사적 이익을 위해 빌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본안 소송에 앞서 우선 14일 행사를 신속히 막으려는 긴급 금지 명령이 요청된 것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을 "근거 없는 방해 지연전술"으로 규정하며, "이번 행사는 남쪽 잔디밭에서 열려온 다양한 백악관 행사 및 연중 내내 합법적으로 허가된 엘립스(백악관 남쪽 잔디밭과 내셔널 몰 사이 타원형 공원 공간)와 내셔널 몰 행사와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원고 측은 이번 대회가 남쪽 잔디밭과 링컨 기념관(내셔널 몰 안에 있음)에서의 스포츠 이벤트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하며, 대형 경기장 건설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념 성격이 강해 오락·상업적 이벤트는 금지돼 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