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우라늄 회수해 폐기할 것…동결 자산 해제는 후순위"(종합)

"합의안에 핵 개발 외에 핵 구매 및 획득 표현도 삽입"
"중동에서 철수할 계획 없다…완전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위스콘신주 오클레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6.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해서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과 종전 합의를 체결한 후에도 동결 자산은 바로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의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란과) 합의를 하고 우호적인 관계가 된다면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그것(고농축 우라늄)은 우리의 장비가 될 것이며 현장에서 파괴하든 외부로 반출한 후 파괴하든 우리는 그것을 회수해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협력하든 그러지 않든 우리는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자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군사력을 동원해 그들을 매우 강하게 제압할 것"이라며 "제압을 한 후 들어갈 것이기에 어떤 경우든 우리의 안전은 확보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창설한 우주군을 통해 이란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에게 "우리는 그곳 전체를 감시하는 카메라를 갖고 있다"며 "당신이 그곳을 걸어가더라도 나는 당신 옷깃의 이름표에 적힌 이름까지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에 배치된 카메라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상당히 놀라운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해 처음 이란을 공격했을 때 이란은 440.9kg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추가 농축 시 핵무기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6년 이란과의 핵 합의 이후 이란에 동결 자금 4억 달러를 돌려준 것을 비판하며 이란과 합의하더라도 동결된 자산 해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란과의 새로운 합의에서는 이란의 동결된 자산을 즉시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그 이후의 문제로. 그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제 역할을 잘 한다면 그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걸프 국가들의 피해 복구 및 재건을 위해 이란의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종전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협상은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엑스(X)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AH-64 아파치 헬기가 지난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금지) 2026.04.20.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와 관련해 합의를 우회하는 꼼수를 쓰지 못하도록 추가 조항을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조건에 동의했다"며 "합의안에는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고 모두가 만족했지만 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을) 개발하지 않더라도 사들이거나 획득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지적했다"며 "그래서 구매(buy)하거나 조달(purchase)하거나 획득(acquire)하는 경우라는 표현을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개발이 아니기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이란은 개발할 권리도, 구매하거나 획득할 권리도 사라지게 된다. 이란은 처음에는 자신의 요구에 약간 반발했지만 결국은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모즈타바)가 원한다면 대화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아직 직접 통화한 적은 없다"며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그의 아버지보다 "더 젊고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모즈타바와의 회담 의사를 계속 내비쳤다. 그는 지난 4일에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꼭 만나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만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군사력을 완전히 파괴했다. 그들에게는 일부 미사일과 일부 드론만 남아 있다"며 이란은 전쟁 전 미사일 재고의 약 21~22%만 남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5만 명이 곧 철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그들을 그곳에 유지하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협상장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그 병력을 사용할 수도 있기에 철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미군을 배치하는 것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비료 가격도 조금 오르겠지만 나는 매우 위험한 사람들의 손에 핵무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마무리되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유가는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