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랠리' 끝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금리 인상 우려↑[뉴욕마감]

엔비디아·인텔 등 '뚝'…기술주 올들어 최대 낙폭 기록
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에 코인베이스·스트래티지 동반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4.09.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5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5월 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기술주가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월가의 9주 연속 상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9.64포인트(2.63%) 하락한 7384.6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7.38포인트(4.16%) 빠진 2만 5713.5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84.53포인트(1.33%) 내린 5만 877.40으로 마감했다.

최근 몇 주간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이 연거푸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했던 반도체주와 여타 인기 기술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에 엔비디아가 급락했고 인텔, 마이크론, AMD, 브로드컴 등 중소형 경쟁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웰스파고의 권오성 수석 주식 전략가는 "오늘 시장 반응은 펀더멘털보다 포지셔닝에 더 많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반도체 섹터가 지나치게 과매수 상태였고 이것이 매도세의 원인이다. 반도체 강세장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마하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지난 9주간 주식 시장, 특히 기술주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후 오늘 댐이 터졌다"며 "예상을 웃도는 고용 지표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고, 시장은 올해 들어 최대 수익을 거둔 종목들을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는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급락했다. 쿠퍼 컴퍼니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했다.

암호화폐 업체 코인베이스와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급락에 동반 하락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약 6% 하락해 5만 9770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직전인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지난 1일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는데, 시장이 이를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한편 S&P 글로벌은 주요 지수의 편입 요건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여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상장 후 S&P 500에 곧장 편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시장 마감 후 리밸런싱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체 마블 테크놀로지가 편입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