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함대 타격' 이란 주장에 美 "거짓…모든 공격 성공적 격퇴"(종합)
이란혁명수비대 "보복 공격 단행"…5함대·기지 타격 주장
- 최종일 선임기자,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강민경 기자 =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서 이어진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했으며,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인 케슘섬에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한 바레인에 위치한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와 역내 별도의 공군기지를 타격했다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주장을 부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역내 이웃 국가들을 향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표적 타격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사령부는 이어 "쿠웨이트를 겨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2발은 목표물에 미치지 못하고 추락하거나 비행 중 분해됐으며, 바레인으로 발사된 미사일 3발은 미국과 바레인 방공 부대에 의해 즉각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 군 당국 역시 자국 방공망이 "적대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요격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군은 이란이 "역내 해역을 적법하게 통항하던 민간 선원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기도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공습을 받은 케슘섬은 걸프산 원유와 가스의 핵심 수송로인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역에 위치해 있다. 이 해역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섬 내에 있는 이란군 지상 통제소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히며, 이 과정에서 미군 측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및 연계 목표물에 대한 군사 대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어 미 해군 5함대 사령부, 역내 미 공군·헬기 기지, 그리고 "적 선박"을 미사일 및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케슘섬 남부의 혁명수비대 통신 타워가 미국 측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보복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거짓"이라고 일축하며,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입장을 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8일부터 휴전 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으나, 종전 협상은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란 측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것이 미·이 간의 휴전을 파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앞서 미군은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하고 이란 항구로 항해하려던 선박 1척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13일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이를 위반하려 한 선박 총 6척을 강제로 억류하거나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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