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 제재

지난해 암호화폐 유입 절반 넘게 처리…이란 혁명수비대 지원

워싱턴 DC에 있는 미 재무부 청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재무부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에 2일(현지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중동 전쟁 이후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디지털 자산 부문을 겨냥한 조치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25년 이란 디지털 자산 유입의 절반 이상이 노비텍스를 통해 처리됐다”며, 정부 활동과 제재 회피 시도, 혁명수비대(IRGC) 연계 거래 결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는 노비텍스 공동창업자 3명과 현 CEO도 포함됐다.

또한 재무부는 이란의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월렉스(Wallex)와 비트핀(Bitpin)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란은 오랫동안 미국과 유럽의 금융제재로 국제 금융망에서 사실상 차단돼 왔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플랫폼이 이런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제재 회피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민간인들의 ‘금융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한다.

TRM랩스에 따르면 노비텍스는 202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50억 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를 78억 달러로 추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