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이란의 호르무즈 재개방만으로 제재 완화 안해줘"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하메네이, 활동 늘었다"고도 말해

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루비오 장관의 첫 공개 청문회로, 국무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요청을 다루고 있다.2026.06.0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생존해 있으며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첫 공습으로 부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후계자로 취임했으나,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루비오 장관은 “그가 일정 수준에서 점점 더 관여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는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의 대이란 정책과 대중국·대만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만을 대가로 이란 제재 완화를 제안한 적이 없으며, 제재 완화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전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과거 논의하지 않던 핵 프로그램 일부를 협상하겠다고 동의했지만, 이것이 전쟁 종결을 위한 합의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루비오는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현 상태(status quo)가 유지되길 원한다”며 “대만과의 관계는 균형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운 미묘한 것이지만,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대만 내에서 제기된 미국의 방위 공약 약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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