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내 추가 핵무기 배치 논의…폴란드 등 동유럽 반겨"
'나토 핵공유 프로그램' 英·獨 등 6개국서 확대 추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 회원국들에 추가적으로 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극비리에 진행된 논의 자리에서 현재 나토의 핵 공유 프로그램을 6개국 외에 추가 배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냉전 시기에 마련된 나토 핵 공유 프로그램은 현재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영국이 참여하고 있다.
유럽 배치 핵무기의 보관 및 보안 등 통제권은 미군이 갖고, 유럽 국가들은 F-35, F-15 등을 운용하는 전담 부대를 통해 관련 훈련과 임무에 참여하며 미국의 승인 시 핵무기를 투하하는 역할을 맡는다.
핵 공유 프로그램이 확대될 경우 핵 투발수단으로 활용되는 미국의 이중용도 항공기(DCA)가 유럽의 다른 나라에도 배치될 수 있다.
다만 미국 핵무기 배치 확대에 대한 합의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서 미군 병력과 핵심 무기체계를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럽 내 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소식통은 핵무기 확대 배치 논의는 나토 회원국들이 재래식 방위 부담을 더 많이 떠안게 되더라도 미국의 핵우산 제공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내부에서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동맹국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폴란드와 일부 발트해 국가를 포함한 동부 유럽 국가들이 DCA 기지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폴란드는 핵무기 배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안제이 두다 전 대통령은 미국이 DCA 체제를 폴란드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폴란드는 지난 4월 프랑스의 핵 억지력 체제에 동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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