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소통 중단설 들은 바 없어…이제는 침묵할 때"

"솔직히 그동안 너무 많은 말을 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 "이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문제삼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우편 투표용지에 관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5.3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물밑 소통 창구를 닫아 버렸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향후 이란 문제에 관해 '침묵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대화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 "이란 측으로부터 그 어떤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이란과의 소통 방향에 관해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우리가 너무 많은 말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대응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회담 중단 기류에 대해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앞으로 메시지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 삼아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과 친이란 대리 세력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예멘 인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다른 전선을 열어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을 압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동시에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란 정부도 강경한 입장을 공식화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한 전선에서의 위반은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위반"이라며 "그 결과는 전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협상 재개를 위한 명확한 조건을 내걸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군사 작전이 즉각 중단되고 점령지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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