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수장 "호르무즈 원유 공급 1~2개월 내 정상화될 것"

"호르무즈서 2주 전보다 선박 통행량 더 늘어나"
"높아진 물가와 상황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한두 달 내에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은 이날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2주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선박이 해협이 통과하고 있고, 정유시설이 대부분 멈춰 있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원유를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소 가동이 재개되면 전 세계 정제유 가격이 하락할 것이고 그 효과는 여러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다만 원유 공급망이 정상화돼 정유소들이 충분한 원유를 공급받기까지는 한두 달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이 늦어도 올여름 안에는 재개방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해싯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급등한 에너지 가격에 대해선 "시장 참가자들이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걸프 해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더 많은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대형 송유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해 얀부항을 통해 수출하기 위한 동서 송유관을 의미한다.

해싯은 또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과 경제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올 11월에 있을 중간선거 등에서 공화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지갑을 보고 투표한다. 물가 상승 후에도 자신의 지갑 사정을 살펴보면 더 많은 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높은 물가도 곧 내려가고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싯은 지난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해협이 재개방되면 에너지 가격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60일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추가 협상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갤런당 4.50달러를 넘었으나 이날 4.34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휘발유 가격은 3.1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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