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실에 사임 의사 전달"
美 폭스뉴스, 이란 반정부 성향 매체 인용 보도
이란 인터내셔널 "IRGC 강경파, 국정 전반 장악"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실에 사임 의사를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31일(현지시간) 반정부 성향 위성방송인 '이란 인터내셔널'(Iran International)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실에 사임 의사를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제시키안은 서한에서 자신과 정부가 이란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대통령과 정부가 국가 핵심 현안 결정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으며 그 결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내 강경파 세력이 주요 국정 운영 전반을 장악하게 된 사실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페제시키안이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정을 운영하거나 법적 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즉각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실제로 이를 수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란 권력구조 내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란 대통령은 국민 직선제로 선출되지만, 국가의 최종 권한은 최고지도자에게 집중돼 있다. 외교·안보·군사 분야를 비롯한 주요 국가 정책은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로, 대통령의 권한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임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향후 협상 과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며느리이자 폭스뉴스 진행자인 라라 트럼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측을 '매우 강한 협상가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은 보다 포괄적인 합의를 위해 인내심 있는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이란은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고 언급하며 이란 내부 권력 갈등을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은 바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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