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 여름 쿠바 정권 붕괴 대비해 모의 훈련"

美 매체 "무더운 날씨로 쿠바서 소요 사태 가능성"
"트럼프, 쿠바 공격 승인 아직…평화적 정권 교체 선호"

쿠바 수도 하바나의 미국대사관에 쿠바 국기와 미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2024.05.13.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올여름 쿠바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여름께 쿠바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 대응 계획을 모의 훈련하고 있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미군의 카리브해 지역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남부사령부(SOUTHCOM)가 지난달 대쿠바 군사행동을 준비하기 위한 '도상 훈련'(tabletop)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훈련에서는 봄~여름 무더운 날씨로 인해 쿠바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 기습 공격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쿠바에 대해서도 공산 정권을 교체하겠다며 원유 공급 차단과 추가 제재로 압박을 강화했다.

한 소식통은 "날씨가 더워질 텐데 전기를 쓸 수 없을 것이고 냉장 시설이 없으면 음식이 상할 것이다. 사람들이 분노해 거리로 나올 수 있다"며 "탄압이 발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선 쿠바 공격 여부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경제 제재 지속을 통한 쿠바의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료들은 "이란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쿠바에 대해 훨씬 다양한 제재 수단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