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사령부 "상업용 위치정보로 미군 표적화 정황"

"광고기술 산업도 안보 위협"…의원들, 국방부에 대응 촉구

미국 국방부 청사 전경. 2026.05.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전쟁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위치정보를 통해 감시나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는 미군 당국 보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론 와이든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공유한 서한에서 미군 중부사령부가 "적대 세력이 상업용 위치 데이터를 악용해 작전 지역 내 미군 인력을 표적으로 삼거나 감시한다는 복수의 위협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작성된 이 서한엔 '위협'의 구체적인 사례는 담기지 않았다. 그러나 중부사령부의 작전 책임 구역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이란과 대치하고 있는 걸프 지역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이 일대 지역에 관한 내용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와이든 의원을 비롯한 초당파 의원들은 이날 국방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보고는 "미군이 실제 전쟁 지역에서 표적이 됐다는 첫 공식 확인"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상업용 위치 데이터는 미군이 어디에 모이는지와 일상적 이동 패턴을 파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적대 세력이 이를 미사일, 드론, 급조폭발물 공격은 물론, 방첩 목적으로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이든 의원은 별도 성명에서 "이제 광고 기술 산업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다루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군 당국으로부터 표적화 보고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국방부가 군 인력 보호 조치를 더 빨리 취했어야 한다"며 군용 기기에 부여된 고유 광고 식별자 비활성화, 야전 스마트폰의 위치 공유 자동 차단, 구글 크롬 대신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둔 브라우저 사용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미 육군 특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이번 서한에 함께한 팻 해리건 공화당 하원의원은 크롬 같은 웹 브라우저는 "처음부터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도록 설계됐다"며 "정부 지급 기기에 계속 남아 있는 한 하루하루가 적대 세력에 우리 병력을 겨눌 무기를 넘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크롬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추고 있다며 데이터 중개업체에 대해 더 강력한 규칙과 안전장치를 오랫동안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