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식료품 구매 어려운 저소득층 증가…팬데믹 후 심화"
"교육 수준·소득 낮고 어린 자녀 있는 가구서 두드러져"
"저금 인출, 식량 지원 혜택 받은 가구 늘어…일부는 결식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미국에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식료품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K자형 경제'(K-shaped economy)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식량 불안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특히 교육 수준과 소득이 낮은 가구와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그렇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6월에서 2026년 2월 사이 저금을 인출했다고 답한 사람이 크게 늘었는데, 비백인 가구나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 기간에 식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하거나, 식품 기부를 받거나, 저소득층 식료품 구입을 지원하는 연방 복지 제도인 SNAP(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은 사람도 늘었다.
또 전체 가구의 10%가 집에서 먹을 식량을 충분히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일부는 결식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6월(4%) 대비 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 중 비백인 가구에서는 2020년의 4.5%보다 크게 늘어난 19.1%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치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대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식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가구에서 소비자 심리와 구직 낙관론이 하락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는 2월 56.6%에서 3월 53.3%로 하락했고, 4월 49.8%까지 떨어졌다.
보고서에 활용된 데이터가 수집된 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고, 이에 따라 전 세계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생활비에 영향이 미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 연준은 이번 보고서를 포함, 고소득층은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리지만 저소득층은 재정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지출을 줄이는 'K자형 경제' 양상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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